건학120주년 기념식
건학 120년, 새 엠블럼 공개하고 미래 100년 비전 선포
‘세계 속의 민족대학, 세계를 위한 불교대학’으로 도약 선언


모교는 건학 120주년을 맞아 5월 7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 120년의 역사적 발자취와 미래를 향한 당찬 포부를 담아 대학의 새로운 얼굴인 '뉴 엠블럼'을 전격 공개하며 ‘세계 속의 민족대학, 세계를 위한 불교대학’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새 엠블럼은 모교의 상징 동물인 코끼리와 연꽃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지혜의 눈과 미래를 향한 동국의 기상을 담아 유구한 불교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AI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역동적인 대학의 기상을 형상화했다.
또, 새 엠블럼 선포를 계기로 건학이념을 사회 속에서 구현하고, 미래 인재 양성과 불교중흥을 이끄는 종립대학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엠블럼이 공개되는 순간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모교의 새로운 120년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이재용(수교84)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원로 대덕과 김민석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권노갑(경제49), 전순표(농학53), 송석환(농경64), 전영화(경행65), 박대신(국문69) 등 역대 총동창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특히, 강석우(연영77), 남성진(연영88), 홍진경(연극96), 소유진(연영00), 이윤미(연극01), 김인권(연극03), 이규형(연극03) 등 다수의 동문 연예인들도 함께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기념사 · 식사 · 치사 · 축사

이사장 돈관 스님은 기념사에서 “동국 발전이 곧 불교중흥이고, 불교중흥이 곧 동국 발전이라는 책임 있는 실천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재웅 총장은 식사에서 “동국대는 지난 120년간 35만 동문을 배출하며 민족의 자주독립과 조국의 산업화·민주화에 기여해 왔다”며 “이제 ‘동국 글로벌 스탠다드’를 향해 ‘세계 속의 민족대학’, ‘세계를 위한 불교대학’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에서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을 불교적 가치와 융합해 글로벌 종립 명문대학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발전기금 1억 원을 현장에서 희사해 큰 감동을 안겼다.
관음종 종정 홍파 스님(불교63)은 "동국 발전이 곧 불교의 발전이자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로터스관 건립 대작불사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며 진우 스님의 1억 원 희사에 이어 즉석에서 5천만 원을 보시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문선배 총동창회장은 축사에서 “총동창회는 모교와 동반 성장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동문 간의 친목과 교류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모교의 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AI로 되살린 120년의 영웅들
건학 120주년 축시

이어 상영된 120주년 기념영상은 만해 스님, 김법린 4대 총장, 미당 서정주 시인, 박영석 산악인 등 동국대의 초석을 다지고 이름을 널리 알린 인물들을 AI로 복원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은 이들이 현재의 캠퍼스를 거니는 장면을 구현하며 건학 120년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함께 조명했다. 이어 석전 박한영 스님 전서 전달식과 LED 연등 점등식이 진행됐다.
뉴 엠블럼 공개 직후, 문정희(국문66) 동문 시인이 120주년을 기념해 쓴 축시 '동국의 사자후, 그 뜨거운 혈맥이여'를 무대 위에서 직접 낭송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1906년 개교 이래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에서 지성의 향기를 뿜어낸 동국의 찬란한 역사와 새로운 천년을 향한 힘찬 비상을 염원하는 시구 앞에 행사장은 잠시 숙연해졌다.
기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각 테이블 수반 위에 연꽃을 띄워 불을 밝히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학문과 진리를 상징하는 연꽃의 불빛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교가를 힘차게 제창하며 기념식을 마쳤다.
모교는 12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뉴 엠블럼을 앞세워 로터스관 건립, 학생 1만 명 수계 법회, 청년 불자 양성, 동악 플랜 등 새로운 100년을 향한 대작불사를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의 사자후, 그 뜨거운 혈맥이여
건학 120주년 축시 ... 문정희 (국문66) 시인
더 여기 푸르고 웅혼한 봉우리
남산의 기상이
여래의 미소 한 자락으로
찬란한 연꽃으로 피어났느니
동국대학교
눈부신 건학 120주년!
1906년 5월 8일, 이 나라 교육의 가장 중심에
이 나라 대표 사학 명진의 첫 등불이
큰 지혜로 학문의 성지를 열어
힘껏 비상의 날개를 펼치었느니
보라, 우뚝 솟은 소나무들이
제 몸을 비틀어 하늘을 향하듯
뜨거운 피 흐르는 젊음이 모여
스스로 길을 내고 스스로 벽을 허물며
가슴 벅찬 역동의 성소
오늘 빛나는 백 이십 계단
섭리란 본디 바람에 씻긴 옥동자 같아
영겁의 시간 속에 그 눈빛 더욱 빛나니
경전 속에 박힌 박제가 아니라
젊은 코끼리의 장엄한 걸음걸음
우주를 깨우는 법고소리 되었다
진흙 속 상처와 어둠으로 가득한 지상을
굽이치는 자비의 햇살로
거친 파도 현대사의 물결마다 넘치는 지혜로
학맥(學脈)과 문맥(文脈)과 예맥(藝脈)의 중심
반세기 지나 또 반세기를 달려온
도도한 전통의 물줄기
어제가 내일의 거울이 되고
오늘이 싱싱한 씨앗이 되어 솟구쳐 오르는
결코 꺼지지 않을 지성의 향기여
석조관 돌마다 새겨진
햇살의 언어여
이제 더 큰 비상의 날개를 펼치느니
새로운 천년을 향해 사자후를 터뜨리느니
여기 푸르고 웅혼한 봉우리
동국대학교
눈부신 건학 120주년!
터질듯 부푼 가슴
그 뜨거운 혈맥,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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