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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 부활 호소에 16년 세월

이돈희 | 2023.01.23 00:21 | 조회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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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 부활'호소에 16년 세월, 고교때부터 '아버지의 날'제창, 연휴 실현되자 격려전화 빗발

- 각계에 진정 200여회, 개선장군 처럼 희열 맛본 집념인생(1989.2.12자 설 특대호 선데이서울)

조은샘 기자  | 입력 : 2023/01/22 [11:38]

 

 '음력설 부활' 호소에 16년 세월

 각계에 진정 200여회- 개선장군처럼 희열 맛본 집념인생

 

▲ 각계에 진정 200여회, 개선장군 처럼 희열 맛본 집념인생(34년전 1989.2.12자 설 특대호 선데이서울)  인터뷰 기사   ©월드레코드

 

설날이 올해부터 3일연휴가 됐다공식명절로 부활된 것은 실로 1세기만의 일. "고유 민속 명절이 연휴가 된 것은 저의 주장이 받아들여 졌기 때문"이라고 한국노인학회 李敦熙 회장(42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29204)이 강조한다. 16년동안 끈질기게 구정을 민속명절로 지정해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는 그의 집념 인생--.

 

■ 끈질긴 주장

"설날과 추석은 수천년동안 우리의 고유명절로 지켜온 민족혼이 담긴 축제일입니다그날만은 3일연휴를 실시해 부모와 어른들을 찾아뵙고 따뜻한 가정의 정을 나눠야 합니다."

직장관계나 또는 핵가족화로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그날 만이라도 시간의 여유를 갖고 부모와 집안어른친지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냄으로써 각박해진 인간애에 따뜻한 정을 불어 넣을 수 있는 활력소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李敦熙 씨는 주장한다.

씨가 구정을 민속명절로 부활하고 3일간의 연휴를 실시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주장한 것은 1972.

아버지의 품속에서 어린시절을 자라 따뜻한 부정(父情)을 느껴온 그는 고교2년때부터 '아버지의 날제정을 주창해 어버이날'의 계기를 만들었고 노인문제에 관심을 쏟아 경로주간을 설정하는 등 활동을 하다보니 자연 고유명절을 되찾아야 되겠다는 심정이 굳어졌다고.

 

그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추진하는 집념의 사나이.

 

씨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토지개발공사 경기지사 상사들의 양해를 얻고 신문사 방송국을 돌면서 구정과 추석을 각각 부활해 3일 연휴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던 것그가 노태우 대통령에게 진정서를 낸 것을 비롯해 각계에 진정과 투고를 한 것이 200여회.

 

식음을 잊고 돌아다니는 그의 정열에 직장상사나 동료들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한 적극적인 지원과 이해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

 

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은 1985정부는 구정을 '민속의 날'로 정하고 하루를 공휴일로 했다그러나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저는 구정을 '조상의 날로 해달라고 주장했어요정부는 85년 처음 논의에서 '조상의 날'로 지정하는게 지배적인 의사였다가 하루 아침에 '민속의 날'로 바뀌였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일개 개인의 주장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이는데는 정부측의 자존심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 어쨌던 씨는 자신감을 갖게됐다.

 

"사실 저의 주장이 처음에는 2일에서 단계적으로 3일 연휴를 실시하자고 했는데 너무나 쉽게 3일 연휴가 실시돼 날아갈듯 기쁩니다그는 구정이 '설날'로 지정되고 3일 연휴가 실현되자 500통의 전화와 편지가 쏟아져 들어왔다고하지만 그중에 어떤 주부는 "차표를 못샀다" "근무를 해야한다는 구실로 그동안 고향을 안가도 됐는데 이제는 꼼짝없이 귀향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볼멘 전화를 해온 것도 있단다.

 

■ 민족의 명절

"설날은 우리의 민족혼이 담긴 명절입니다씨는 수천년동안 지켜온 설날에 대해 자신의 견해와 역사를 설명한다음력은 달의 삭망(朔望)주기를 기준한 것달만을 기준한 순태음력(順太陰歷)은 윤달을 두지 않아 6월이 겨울이 되고 1월이 여름이 되는 경우도 있어 계절에 맞게 윤달을 두어 조정한 것이 태음태양력(太陰太陽歷). 우리 선조들은 수천년전부터 이 태음태양력을 써 왔다.

신라때 인덕력(麟德), 백제때 원가력(元嘉歷), 고려때 선명력(宣明)과 대통력(大統歷), 조선조의 시헌력(時憲 )이 태음태양력이라 하며 그 11일을 설날로 해 축제일로 잡았다. "설날에 얽힌 전설 일화 놀이 등이 무수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음력 정월 초하룻날을 세수(歲首원단(元旦원일(元日신원(新元이라고 하며 또한 근신하고 조심해야 한다는데서 신일(愼日)이라고도 했었다는 것.

 

이날 조상에 제사 지내는 것을 차례(茶禮라 하고 어른을 찾아 세배를 드리며 닭과 호랑이의 그림을 벽에다 붙여 액을 몰아내는 한편 오행점으로 1년의 신수를 점쳤고 남녀가 모인 윷놀이와 젊은 부녀자는 널뛰기남자들은 연날리기의 민속을 즐겨왔다.

 

이렇게 지켜오던 설날이 공식명칭에서 사라진 것은 1895乙未개혁이라 일컫는 고종의 교칙에 의해 태양력을 쓰게 하면서부터 였다그러다가 1910년 한일합방으로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한뒤 탄압술로 수천년동안 민간에서 지켜와 관습화된 음력설을 말살하려는데 광분했다.

 

섣달 그믐전 1주일 동안은 떡방아를 못쓰게 했고 흰옷으로 단장하고 새벽세배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검은 물총을 쏘아 엉망을 만들었다.

 

 

공식명절에서 사라진지 1세기.

 "수많은 수난과 역경을 겪어온 설날이 이제야 바로 우리의 고유명절로 빛을 보게된 것입니다."

씨는 설날의 부활과 함께 추석도 연휴가 결정되자 감격의 미소를 얼굴 가득히 담으며 개선장군같은 희열에 잠긴다. < 金昻燮 기자>

 

▲  각계에 진정 200여회, 개선장군 처럼 희열 맛본 집념인생(1989.2.12자 설 특대호 선데이서울ㆍ 표지)     ©월드레코드

 

추신 : 1989년 음력설 설날 부활 30년만인 금년 2019년 115일에국영방송 KBS 1 라디오에서, 오귀나 PD가 제작하는 <오태훈의 시사본부>방송 프로의 설 특집 방송을 위해,

저에게 전화와 카톡문자 메시지를 주면서, 129일 오전10시에 KBS에 출연사전 녹음하고 설날 시작인 24일 1220분부터 14시까지에 선호빈ㆍ김진영 부부와 같이 방송하게 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역사적인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훌륭한 방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이돈희 임마누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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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월드레코드 대표/아버지날노인의 날세계어버이날 만든 이어버이날노인의 날 공휴일 지정 제언자/ 성가정 (요셉 양부님ㆍ성모 마리아님ㆍ예수 그리스도님) 생애 연구가/국내외 위대한 도전100/큰바위 얼굴/ 3절 100주년 기념 한국대표 33/중학교 국어 교과서 인물/감정평가사/ 대한노인신문사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UN 평화대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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