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UN에 문화유산회복재단을 NGO기구로 등록하겠다”
  • 최고관리자 | 2020.10.08 12:06 | 조회 775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이상근 동문 "문화재 환수 시급"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58, 경제학과 82학번)경제학과 출신이 생뚱맞게 국외 강제 유출되거나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작업에 평생 사업으로 임하게 된 것은 모교 총장 황수영 박사와의 작은 인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대학 재학시절 총학생회 기획부장으로 활약하면서 학생 시위를 주도했다. 그의 재학시절은 전두환 군부정권 타도와 민주화 쟁취를 위한 학생 시위가 격렬했다. 국문학과 재학 중이던 대전고 1년 선배인 이용범 동문의 안내로 입학하자마자부터 그는 시위의 중심에 섰다.

     

    황수영 총장 한마디 뒤늦게 깨달아

    어느 날 총장실을 점거했습니다. 이때 황수영 총장님이 점거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면서 전공인 불교문화재에 관해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그는 한일국교 정상화 회담 때 문화재 환수 정부 대표로 참가하셨는데, 이때 우리 문화재가 많이 일본에 있고, 미국, 프랑스, 등에도 약탈해가거나 반출해간 것이 많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우리 문화재의 80% 이상이 불교문화재니 불자로서 반환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때 들었던 말씀이 운명적으로 우리 문화재 환수작업에 나선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이사장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런 에피소드를 들은 필자는 필자 역시 그런 경험을 갖고 있어서 속으로 공감했다. 중학교 시절 국어 교사가 서정주 교수의 국화 옆에서를 멋들어지게 낭송한 모습을 보고, 그 인연으로 평생 문필생활을 하는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인연법이란 이런 우주의 운행과 같은 숙명성이 있는 것 같다.

     

    이 이사장은 201712월 문화유산회복재단을 국회 등록법인으로 설립하고, 국외 소재 문화재 출처 조사와 환수작업, 정책 제안, 문화유산 보전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국보급인 1907년 충남 부여에서 출토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환수와 대마도에서 반입된 서산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좌상의 환수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국외 반출 문화재 아직도 강대국에 수두룩

    우리의 국외반출 문화재가 일본에 8만점(42%), 미국에 34천점(20%), 독일에 12천점(13%), 그리고 영국, 러시아 등 21개국에 19만여 점이 있습니다. 조사할 때마다 증가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은 문화재의 소재가 밝혀질 것입니다. 이렇게 반출된 것은 제국주의 약탈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약탈 문화재는 돌려주는 것이 정상인데 이런 이유 저런 구실로 반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환수위한 예산 시급하다

    그는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것도 반환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한다. 문화재 반환은 인식과 의지가 중요한데 외교 순위가 안보, 통상, 무역 위주로 가니 성과를 못낸다는 것. 여기에 환수 예산도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보살반가사유상 등은 일본인 이치다와 오구라가 반출한 케이스. 이 문화재는 백제문명의 근원을 밝히는데 있어 중요한 유산으로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국주의 약탈은 우리에게 국한된 문제만은 아닙니다. 국외반출 문화재 관련 국제회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식민지를 겪은 동남아를 비롯해 중남미, 아프리카, 페르시아, 이탈리아 역사 유물들이 많이 다른 나라로 불법 반출되었더군요. 호주 대표는 민간인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한국의 사례를 들면서 문화재 반환은 민관정이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하더군요, 이에 국제사회의 주요 아젠다가 되고 있는 문화재환수 국제기구를 창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원조국가인 대한민국이 공공외교의 한 영역으로 저개발국의 문화재환수운동을 돕는 것은 매우 의미 있을 것입니다.”

     

    피약탈 국가들과 연대 활동 공감대 형성

    이를 위해 문화유산회복재단을 유엔에 NGO 기구로 등록할 계획이다. 그리고 문화재를 빼앗긴 나라들과 연대해 환수작업을 펼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6월 출범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문화유산회복포럼구성을 위해 동분서주하였다. 이 활동에 35명의 국회의원이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회포럼에 참여하는 국회의원들과 국정감사 준비를 하면서 철야 작업을 하기도 한다.

     

    그가 이처럼 우리 문화재 환수에 사명감을 갖고 나선 것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으로 십여 년간 근무한 경력도 작용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시절,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비롯한 남북 불교 교류 협력 사업을 위해 수십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학생 시위를 벌일 때 황수영 총장님의 조언이 조계종중앙신도회로까지 연결이 된 셈이라는 그는 미얀마, 라오스, 스리랑카와도 친선 교류와 함께 불교 연대를 모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재학시절 경찰과의 투석전을 벌일 때 캠퍼스의 보도블록을 엄청 깨 그에 대한 보상으로 모교 발전기금에 기부금을 냈다며 웃었다. 이날도 취재에 수행한 신관호 총동창회 사무국장에게 장학기금 기탁서를 작성해 주기도 했다.

     

    2025년까지 회원 3만명 달성하겠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회비로 운영됩니다. 3만명 회원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1200명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목표를 달성하려고 합니다. 인식이 확대되고, 국외반출 문화재가 반환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는 그동안 북한과 불교 및 불교문화재 교류 행사를 가져왔다. 이 분야는 정치적 요소가 개입할 소지가 없기 때문에 한민족의 전통을 세운다는 차원에서 활동이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계홍 홍보위원장, 국문학과 6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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